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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09 FA컵 64강전 맨체스터 Utd : 리버풀 FC


---각팀 라인업---



---게임전개---

FA컵 첫 라운드에서부터 마주친 전통의 라이벌, 붉은 장미전쟁의 두 주인공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 의 격돌. 간단히 말하자면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는 옛 어른들처럼 굉장히 재밌는 경기는 아니었다. 하지만 라이벌들이 부딪히면 언제나 많은 뉴스들이 나오게 되는데..

양팀 라인업은 특이한 사항 없이 가용할 수 있는 베스트 11을 모두 투입했다. 리버풀의 입장에서는 특히나 호지슨 감독의 경질 이후 달글리쉬 대행감독이 진행하는 첫 경기였기 때문에 보다 더 신경을 쓴 듯한 모양새였다. 글렌 존슨 대신에 투입된 마틴 켈리 정도가 특이 사항이었다.

-전반전-

경기가 시작된지 2분만에 아게르와 베르바토프의 접촉으로 인해서 하워드 웹주심의 패널티 판정. 당시 경기를 보고 있던 수많은 사람들은 접촉 사실 자체 애매모호할 뿐더러, 베르바토프의 헐리우드 액션을 지적했는데, 경기 후 살펴본 리플레이 영상에서는 아게르와 베르바토프의 신체적 접촉이 충분히 있었고, 그것이 밸런스를 무너뜨려 정당한 패널티라는 결과를 내리게 되었다. 그리고 이어서 라이언 긱스의 깔끔한 패널티 성공으로 전반2분 이른 시간에 맨유가 앞서기 시작한다.



 
그렇게 선제골을 먹힌 리버풀은 점수를 만회하려고 애쓰지만 전반 19분 막시의 키퍼정면슛 외에는 뾰족한 찬스자체를 얻어내지 못한다. 퍼디난드와 에반스의 유기적인 수비에 상당부분 막히게 된다. 그리고 32분에 이번 게임의 결정적인 장면이 나오게 되는데.. 제라드의 캐릭을 향한 양발태클로 리버풀은 그들의 주장을 잃게 된다. 고의 여부를 떠나, 멀리서 보기에도 악의적인 태클이었고 규정상 즉시 퇴장 처리 되었다. 다행스러운 점은 캐릭이 큰 부상을 입지 않았다는 점이다. 제라드를 잃음으로써 리버풀의 제-토 라인은 붕괴되었고, 정상컨디션이 아니었던 것으로 보이는 토레스도 혼자 고립되면서 별다른 찬스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전반 논란의 2 장면을 동영사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그리고 별다른 큰 사건 없이 마무리된 전반 45(+2)분 긱스의 코너킥을 에반스가 헤딩으로 강타하면서 리버풀은 또다시 간담을 쓸어내리게 된다.


-후반전-

후반 1분이 시작하자마자 리버풀 유스출신이 34번 마크캘리는 긱스에게 농락당하지만 코너킥으로 처리를 한다. 오늘 경기내내 돋보였던 것은 하파엘의 성장이었다. 올시즌 지난시즌과는 다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하파엘은 마이콘을 털어버린 가레스 베일을 완벽하게 봉쇄하더니 오늘 경기에서도 막시를 지워버린다. 폭발적인 오버래핑, 브라질리언 특유의 리듬감 그리고 나니와의 깔끔한 연계로 맨유팬들은 게리 네빌을 더 이상 그리워 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후반 2분에는 플레쳐의 크로스에 이은 에르난데스의 헤딩으로 맨유의 파상공격이 시작된다. 반면에 리버풀은 골문 앞까지 공격을 전개시키지 못하고 의미 없는 중거리슛을 난사하게 된다. 후반 4분 메이렐레스의 홈런볼은 그 대표적인 모습이었다.

후반10분에는 좌측에서 긱스의 휘어들어가는 크로스를 레이나의 볼처리 미숙으로 베르바토프 앞에 떨어지지만 맨유는 찬스를 살리지 못한다. 달글리쉬 감독은 수비적으로 나서던 후반 15분 막시&라울메렐레스를 바벨&존조 쉘비와 교체하는데, 아마 존조 쉘비는 달글리쉬 감독이 유소년 팀을 맡으면서 키워내는 중인 자원 같았다. 중앙미드필더로 투입이 되었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다. 어떠한 경기를 반전시킬 만한 카드가 되지는 못했다.
후반 18분에는 맨유도 플레쳐와 요즘 경기력이 좋은 안데르송을 교체해주고, 후반 20분에는 오늘들어 리버풀이 맞이한 최고의 찬스가 나온다. 패널티 박스 우측에서 아우렐리오가 왼발로 기가막히게 슛을 감아차지만 쿠쉬착의 선방으로 찬스는 무산된다. 반데사르의 은퇴가 확정된 지금, 쿠쉬착은 맨유의 넘버 원자리를 놓고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린 린덴가르트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그것이 그의 경기력에 상당한 보탬이 되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후반23분에는 긱스 크로스 - 라파엘 슛 - 베르바토프 슛 - 에브라 슛을  3연속 선방해내는 레이나의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경기가 확연하게 기운 후반29분에 퍼거슨 감독은 그들의 라이벌인 리버풀에게 깜짝 이벤트를 선보이는데 바로 에르난데스와 마이클 오웬의 교체였다. 화면에도 잡히지만 당혹스러워하는 리버풀 팬들의 표정이었다. 달글리쉬 감독은 후반32분에 부진했던 토레스와 은곡을 교체하고 팀을 전진시키는데, 안정적인 플레이의 맨유를 상대로는 조금은 늦은 감이 있는 전술변화가 아닌지 곱씹어 보게 된다. 후반38분에는 오늘 좋은 활약을 보인 조니 에반스와 크리스 스몰링을 교체하면서 굳히기에 들어간다. 그리고 경기는 이대로 마무리가 된다.


---관전 포인트---

약간은 논란이 일만한 베르바토프의 패널티킥 - 접촉이 있었던 것은 사실, 그것을 판별해낸 하워드 웹이 대단. 맨유에게 조금의 운이 작용했던 장면. 깔끔한 긱스의 성공, 그리고 이후에 중원을 장악한 후 안정적인 운영, 추가골을 넣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쉬웠던 장면.



리버풀 입장에서는 캡틴 제라드를 잃음으로써 맨유의 운을 꺽을 방법이 없어졌고, 그 순간 경기가 기울었다고 평가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달글리쉬 감독의 데뷔전은 최대의 라이벌에게의 패배로 끝났지만, 전술적인 운영을 보았을 때 앞으로도 가시밭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첫 경기일 뿐이고, 리버풀의 마지막 리그 우승을 이루어낸 감독이며 전설적인 선수이므로, 조금은 더 지켜봐야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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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artino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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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메라리가 18라운드 데포르티보 대 바르셀로나


데포리티보 라인업 : 바르셀로나 라인업




비야(25분-도움 메시), 메시(51분), 이니에스타(79분-도움 피케), 페드로(80분-도움 메시)

MOM

메시 (1골 2도움 골닷컴 평점 : 8.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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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artino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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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에서 키퍼의 존재는 야구의 마무리와도 쉬이 비교될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치명적인 한번의 실수는 곧 팀의 패배와도 직결될 뿐더러, 부담감이 정말 막중한 자리입니다. 단순하게 실력이 출중하다고 해서 초일류키퍼 혹은 마무리가 될 수 없듯이, 강한 심장과 담력이 필수요소 일 것입니다. 재미있게도 양쪽 모두 승리를 지키는 경우를 '세이브'라고 일컫는군요.

오늘 펼쳐졌던 리버풀과 아스날의 리그 1차전은 이런 초일류키퍼의 부재가 얼마나 뼈아픈지 뼈져리게 느낄 수 있는 한판이었습니다.

리버풀의 첫 번째 득점을 살펴보더라도(물론 그 이전의 상황에서 베르말렌이 페인팅 동작에 속아 은곡을 놓쳤다는 점, 그리고 은곡의 슈핑이 정말 정확했다는 점을 간과하더라도) 알무니아의 재빠른 쇄도(각을 좁히기 위한) 혹은 안쪽 포스트에 슛을 예상한 움직임의 부재가 아쉬운 장면이었습니다. 야구적으로 말하자면 '보이지 않는 아쉬운 실책'이라고 할 수도 있겠군요.

하지만 그에 비한다면 리버풀의 키퍼 레이나의 경우에는 보다 명확하게 실수라고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경기 종류를 5분여도 남겨 놓지 않은 후반, 로시츠키의 평범한 크로스 이후 샤막의 헤딩 그리고 포스트를 맞고 리바운딩되는 공을 잡으려다 놓치며 자기 골대에 골을 퍼다넣는 레이나의 실수는 왜 든든한 초일류키퍼의 존재가 중요한 것인지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는 한판이었습니다. 레이나의 경우에 더 안타까운 이유는 초반에 베르말렌의 강력한 중거리슛을 펀칭해내고, 왈콧의 프리킥, 문전 상황에서 로시츠키의 슛을 선방해냄에도 불구하고 결국 사람들의 뇌리 속에는 그의 실수만이 남을 것이기에 더더욱 아쉽습니다.

아마, 양측 팬들이라면 질리지도 않고 봐왔을 키퍼들의 실수로 인해 승점 3점을 날려먹는 이런 상황에 이제는 화보다도 '그럼 그렇지' 하는 무상무념의 태도도 볼 수도 있겠군요.

경기는 전체적으로 양쪽 모두 베스트 11이라고는 할 수 없을 구성으로 나왔습니다. 홈팀인 리버풀의 경우에는 전형적인 4-4-2로 토레스 대신에 은곡이 선발출장에 카윗이 나왔고 미드필더진을 조콜-제라드-마스체라노-요바노비치의 진형으로 나왔스비다. 그에 반해 아스날은 아르샤빈-샤막-에부에 그리고 미드필더진에는 나스리-윌셔-디아비가 선발출장했습니다. 각각 반페르시, 파브레가스 그리고 토레스가 빠져 핵심키플레이어들이 결장했다고 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전반이 치열한 중원싸움이었다면(개인적으로 재미 없었습니다.) 후반은 조콜의 어이없는 태클 후 퇴장(얄궃게도 코시엘니도 반칙과 고의적인 핸들로 인한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합니다.) 후 숫적인 열세 하지만 선제골, 선수비-후역습의 상황에서 점유율을 올린 아스날의 계속된 공격으로 전반보다는 재밌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아쉬운 아스날의 마무리로 골은 나지 않아서 아스날의 입장에서는 답답했을 경기입니다. 결국 윌셔와 에부에 대신에 로시츠키와 왈콧이 들어가면서 한결더 빠른 템포로 리버풀의 골문을 두드렸다면 리버풀의 호지슨 감독은 이에 맞서서 수비적인 폼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요바노비치 대신에 막시 그리고 마스체라노 대신에 공격적인 루카스 선수를 투입합니다. 이에 대한 효과로 역습시 한 층더 날카로와지는 것 같았습니다. 말미에 반 페르시와 토레스도 투입이 되었지만 전체적인 느낌은 폼이 둘다 완전히 올라오지는 않았습니다.

전체적인 평으로는 경기가 흥미진진했으나, 한편으로는 양팀다 예전 빅4만큼의 위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던 한판으로 평하고 싶습니다. 어제 조직력이 한층 좋아진 토튼햄 그리고 조직력이 갖춰질 맨시티와의 승부에서 과연 앞서갈 수 있을지는 조금은 고민을 해봐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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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artino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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