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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7.16 <명작스캔들> 2화 110115 - 마네 <올랭피아>, 브람스 <현악 6중주 제 2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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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 <올랭피아>, 브람스 <현악 6중주 제 2번>


 

 

에두아르드 마네 <올랭피아>

 

 

 

 

 

 

 

 

 대학교때 서양미술사 개론 시간에 배우기로는 당시 프랑스의 미술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작품으로 기억이 난다.

 

'풀밭 위의 점심 식사' '피리부는 소년' '폴리 베르제르의 술집' 그리고 '올랭피아'까지 마네의 대표작들이라고 한다면 이렇게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명작스캔들 2화에서 다룬 '올랭피아'는 1865년 살롱전에서 엄청난 질타와 혹평을 받았다.

 

 

 

 

 살롱전에서의 엄청난 혹평 및 질타는 올랭피아의 모습이 영락없는 매춘부의 모습으로, 당시 프랑스 사회의 부조리를 숨기지 않고 나타냈기 때문에 불쾌감을 넘어선 충격을 주었기 때문이다.

 

 물론 미술적으로 보면, 사진보다도 더 세밀하게 그리는 시대에서 벗어난 느낀 그대로 그리는 인상파 시대를 여는 작품 중에 하나라고 한다. 명작스캔들의 조영남 선생님과 김정운 선생님은 그보다 넘어서 '모네'가 인상파 시대를 열었다면, '마네'는 '도발'로 표현되는 현대미술의 시대를 열었다고까지 표현을 한다.

 

 

 '예술은 도발이다'. 현대미술의 아버지격이라고 하는 것이다.


 과연 마네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그림 속 모습과 달리 '올랭피아'의 모델이 되었던 것은 빅토린 뫼랑이라는 여류화가로 매춘부가 아니었다. 그녀가 당시 매춘부들의 부업으로 여겨지던 누드 모델을 한 것은 시대적인 상황에서 용납되지 않는 여류 화가로써의 꿈의 표출이었다. 정장을 입은 두 명의 신사 사이에 앉아있는 벌거벗은 여인을 그린 '풀밭 위의 식사' 또한 그녀가 모델이 되었던 것.. 마찬가지로 이 작품에서도 마네는 프랑스 사회를 비틀고 꼬집는다. 신기하게도 마네는 10개의 작품을 아내를 배경삼아 그리기도 했지만, 대작은 모두 빅토린 뫼랑이 모델을 했던 11개의 작품에서 탄생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빅토린 뫼랑은 그녀의 작품이 아닌 마네의 작품으로 오히려 더 유명해진 격이다. 어쩌면 마네의 작품 속에 나오는 빅토린 뫼랑이야말로 마네가 프랑스 사회에 던지고 싶은 메세지 그 자체가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해본다.

 


 물론 내가 마네의 작품 중에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폴리 베르제르의 술집'이다. 여인의 뒷모습에 어렴풋하게 비친 신사의 모습과 더불어 그를 상대하는 여성의 어두운 모습은 화려한 모양새와는 모순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물론 조영남 선생님의 불편함과 도발, 획기적인 충격에 대한 예술 담론에는 모두 동의할 수 없지만, 자신을 가열차게 비난한 에밀 졸라에게 그의 자화상을 보내면서 '올랭피아'로 하여금 그를 내려보게 그린 것은 마네의 구시대에 던지는 도발은 진정 멋스럽다.

 


브람스 <현악 6중주 제 2번>


  네이버 캐스트의 유진 오먼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곡과 다르게 명작 스캔들의 포문을 여는 '헝가리 무곡 제 5번' 연주는 바이올린과 클래식 기타로 이루어진다. 장엄한 오케스트라보다 밝고 경쾌하면서 통통 튀어버릴 것 같은 느낌이 훨씬 더 잘 사는 연주였다. 신나는 헝가리 무곡으로 포문을 연 명작스캔들의 본주제는 '현악 6중주 제2번'이다.

 

<현악 6중주 제 2번>은 브람스의 대표 작곡 중 하나로 10년에 걸쳐 집대성된 현악 6중주의 일부이다.현악 6중주는 기존의 현악 4중주의 틀을 깨버리는 '도발'이었다. 기존의 현악 4중주가 바이올린 2, 비올라 1, 첼로 1 이었다면, 브람스의 현악 6중주는 지배적인 위치의 바이올린 2을 비올라 2, 첼로 2와 같이 동등하게 내려버린다. 결국 바이올린은 살아남기 위해 더욱 절박하게 연주될 필요가 있었다.

 

 

 대부분의 찬송가의 기본도 4이다. 소프라노, 알토, 테너 그리고 베이스이다. 그 시대의 메인은 4였다. 하지만 브람스는 이러한 틀을 깨버림으로써 저음을 늘려버리고 보다 탄탄한 음악을 만들게 된다.


 이러한 혁명외에도 평화롭고 고요한 이 곡에는 암호가 숨겨져 있다고 하는데, 1악장이 3번 반복되는 5음의 선율에 사랑하는 여인의 이름을 담았다고 한다. 음악적인 용어로는 '아가테 멜로디' A, G, A, B(H), E의 반복이다. 이것이 브람스의 그녀의 이름이 나타난 것이다.

 

 

 실제로 브람스의 약혼녀였던 아가테 폰 지볼트와 브람스는 브람스의 변덕으로 이어지지 못한다. 예술가의 기질이었을까? 결혼으로 인한 자유를 잃을까 두려웠던 브람스로 인해 둘의 사랑은 이어지지 못한다. 나의 생각으로는 참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인걸 보니, 나는 예술을 하긴 그른 모양이다.

 

 

 당시에는 '도'를 오트라고 부르면서 5개의 음을 나타내는 5개의 모음을 사용하였고 이를 통해서 어떤 이름이든 음으로 바꿀 수 있었다고 한다. (솔직히 방송을 보면서도 이 부분은 이해하기 힘들었다.)


 아무튼, 결국 '현악 6중주 제 2번' 곡 속의 메세지는 이별한 약혼녀에 대한 메세지 '아가테여 안녕' 이다. 사랑을 하지만 구속받고 싶진 않다는 이유로 이별을 통보하지만 그녀를 여전히 사랑하는 브람스의 모습은 전형적인 예술가의 특징으로 밖에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김정운 선생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예술가는 무언가를 쫓고, 그것이 여인인 경우가 많지만, 결국 그 여인조차 자신을 만족시키지 못함으로써 작품 속에 그 희망, 좌절, 분노의 복합적인 감정들이 들어가게 된다.

 


 멜로디에 암호를 넣은 작곡가는 슈만, 알반 베르크 등으로 확장될 수 있다. 결국 10년에 걸려 완성된 브람스의 '현악 6중주 제 2번'는 청년 브람스의 아가테에 대한 희노애락이 모두 담겨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In Meine Tonen spreche Ich. (나는 음악 안에서 말합니다.)

 

 

 


* 아직까지 음악은 너무 어렵다.  
 

 

 

 

 

 

 

생각중에

2012071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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